Monday, February 18, 2013

studying in graduate school abroad 3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이제 우리대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대학인 만큼 많은 유학생들이 해외의 유수 대학에서 수학 중이다. 이들이 바로 한양의 이름을 알리는 주인공들이다. 지적 열망 하나로 해외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이들이 우리대학의 자랑이다. 세계의 인재이자 한양의 자랑인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넷한양이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전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이창엽(이하 창엽): 저는 2009년에 졸업했으며 현재 영국의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MA Architecture, RIBA( The 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 part2과정에 있습니다. 왕립예술학교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대학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건축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중 RIBA 과정은 왕립영국건축가 협의회가 관리하는 건축자격증 입니다. RIBA 과정을 이수하면 영국 외에도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자격을 인정 받을 수 있어요. RIBA 과정은 총 세 단계로 나눠지고 저는 지금 두 번째 과정을 밟고 있지요.
김은희(이하 은희): 올해 우리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8월에 테네시대학교(University of Tennessee) 생명과학(Integrated Biomedical Sciences Program) 박사과정으로 입학 했어요. 그곳에서 뇌 질환의 매커니즘과 신경계의 발달과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뇌는 우리 몸을 지배하는 중요기관이지만 아직 많은 게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이 곳에서 뇌의 신비를 알아가고 있지요.

특별히 해외 대학원을 진학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창엽: 학부 3학년 때 사회로 먼저 나가서 3년간 실무를 경험했었어요. 그곳에서 함께 일했던 외국 건축회사의 작업방식과 프로세스에 깊은 감명을 받았죠. 그때 처음으로 유학을 꿈 꾸었죠. 졸업 후 런던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정착하고 싶은 도시와 학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한 곳이 지금 영국 왕립예술학교죠.
은희: 어렸을 적부터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에 생명과학전공으로 진학하게 된 계기죠. 학부에서 공부하다가 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뇌는 사고와 감각의 원천인 기관이잖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뇌에 대해 밝혀진 것이 적더라고요. 도전하고 싶어졌죠. 사고를 지배하는 인간의 뇌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 등 삶의 핵심적 질문들을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해외로 대학원을 가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대학원 입학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창엽: 저는 해외 취업부터 먼저 준비했어요. 기본적으로 언어 구사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전공의 특성상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입니다. 해외 취업에서도 마찬가지였지요. 학부시절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준비했어요. 초년 디자이너로서 가질 수 있는 한계는 다양한 실무경험 등으로 극복했던 것 같아요. 외국에서의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고요.
은희: 원래 석사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미국 박사 유학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4학년 초, 학부 졸업 후 바로 박사를 진학하자는 새로운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선례가 드물고 그만큼 입학하기가 더 까다롭기에 상당히 위험을 감행해야 했죠. 5월부터 두 달간 유학준비를 시작했어요. 먼저 필리핀에서 미국 대학원 입학 능력시험(GRE)을 치러 점수를 얻고 곧바로 토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미국 대학에서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학업계획서(SOP, Statement Of Purpose)와 추천서들을 각 해외 대학교에 맞게 준비했죠. 사실 그때는 학업과 유학준비를 병행해야 돼서 정말 힘들었어요.
4학년 말 즈음에 원서접수를 마친 후 일부 학교들의 요청으로 방문 인터뷰와 잇따른 전화, 인터넷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 경험, 지원 동기,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 등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답변을 준비한 게 많은 도움이 됐죠.

해외유학 생활 중 가장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면 ?

창현: 영국 왕립예술학교는 올해로 175주년을 맞이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 예술학교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미 어느 정도 자국에서는 이름이 알려질 정도로 실력 있는 친구들이 많지요.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교수들뿐만 아니라 친구들로부터도 배우고 있지요. 서로의 작업에 대해 깊이 있게 관여하고 토론하며 각자의 연구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이런 토론문화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한국과 크게 다른 부분이죠.
또한 영국의 사람들의 삶의 방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어요. 40, 50대 기성세대가 에너지 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40대에 자신의 지위에 정착하려는 의식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열정을 더해 사회, 문화적 가치를 생산하고 있어요.
은희: 제 삶의 터전인 멤피스 지역은 여러 대학들의 생명과학 연구센터가 많이 있어요. 일종의 생명과학 연구 클라스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공부하고 있는 테네시대학은 풍부한 연구 자금과 최고 수준의 시설, 그리고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통하여 훌륭한 연구 실적을 내고 있는 곳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참가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한국인 학생이 저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한인 과학자분들이 함께 활동하고 계셔서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조언해 준다면?

창엽: 대학 생활 중 자신이 평생 동안 가장 하고 싶은 분야를 찾는 것만으로도 인생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너무 많은 고민과 근심 보다는 자신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돌이켜 보면 대학생활이 가장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성공의 연속'이라기 보다는 '시행착오의 연속'이라고 하잖아요. 20대 때에는 교과서 보다는 직접 부딪치면서 몸으로 많은 것을 익혀 놓으세요.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면 대학원 진학은 어렵지 않다 생각합니다.
은희: 자신의 삶에 분명한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삶의 순간마다 자신이 왜 이 분야를 연구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심이 분명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간절히 원해야 하는 것이죠 . 간절함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진실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 하기 전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이용해보세요. 연구실 인턴 등 다양한 경험과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가진다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성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요. 하지만 힘들다고 겁먹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우선 순위를 세우고 하나씩 선택하고 집중해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하나하나 이뤄가세요. 한걸음 나가다 보면 그리 먼 길도 아닐 거예요. 여러 요소 중 어떤 하나만큼은 정말 뛰어난 자신만의 강점을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한양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현: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하죠. 그래야 목표에 대한 간절함이 생겨요. 열정을 가지고 살아 간다면 꿈꾸었던 것들을 서서히 성취하시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다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겁니다. 워킹 홀리데이 등을 통해 자신의 전공에 맞는 실무경험을 외국에서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은희: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연이라 생각하던 모든 일들의 실상은 다 필연의 연속성 가운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면 실패는 실패대로 성공은 성공대로 모두 값집니다. 당시에는 불투명하고 혼란스럽던 일들도 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 본질이 뚜렷해지게 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진정한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충분한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현명한 해답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나는 나 자체로 멋지다’ 라는 당당함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로 세상에 보여주세요.


손경원 학생기자
son7629@hanyang.ac.kr


As the new year begin, many students make new plans and resolutions. For juniors and seniors, their career path after graduation would be the most difficult decision.
Internet Hanyang News has been pointing out different paths that students can take after graduating. Since December, we have been delivering news from Hanyang graduates who are studying abroad in the graduate school. Here is the last article for the series of graduates studying abroad.
This year, 23 students have been chosen for the 32nd school funded scholarship. In total about 50 students are getting financial support from Hanyang. Among them, Internet Hanyang News introduces two students: EunHee Kim (Life Science, '12) and Changyeob Lee (Interior Design, '10). Kim is studying biomedical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Tennessee Health Science Center in the United States and Lee is in architecture program at Royal College of Art in London.

EunHee Kim (Life Science, '12) from the University of Tennessee Health Science Center

Q. Can you tell us about yourself and your major there?

I am EunHee Kim studying in Memphis, TN. I graduated from Hanyang University last February and got accepted to the neuroscience track of Integrated Biomedical Sciences Program (IBSP) at the University of Tennessee Health Science Center. To start my program in August, I came to the states in July. Thankfully, I was chosen to be one of the 32nd Scholarship recipients for graduate school students abroad and received support from Hanyang University. Neuroscience is about studying the human brain. Our brains remain one of biology’s greatest mysteries in that they control our thoughts and emotions. However, because of its complex and mysterious form, there is still much more to study. Ultimately, my vision is to find causes for neurodegenerative diseases such as Alzheimer’s.

Q. How did you decide to study neuroscience abroad?

Personally, I think we live for happiness. As I study more deeply into neuroscience, I realize that by understanding our brains, we would be able to have larger and deeper awareness of the world and find answers to philosophical questions about ourselves. That is what attracted me the most. In my third year of my master’s program, I applied for internships at different laboratories in order to make sure that going for doctor’s degree is what I would like to do. There were not enough precedents I could refer to and I knew how difficult it was to get in. However, in order to do what I dreamed of for so long, it was clear that I had to take risks and challenge myself. After studying for the TOEFL and GRE test from graduate school, I spent much time on choosing the school and preparing a Statement of Purpose (SOP). At the same time, I had to keep doing the research in the laboratory. It was the busiest time of my life but very worth it.

Q. How satisfied are you studying in the University of Tennessee Health Science Center?

In Memphis, there is a huge Bio Research Cluster that includes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er, Le Bonheur Children’s Medical Center, and my school.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is the most renowned institution for childhood cancer. In the different research centers, there is active research being conducted on things such as cancer biology, neuroscience, infectious disease, immunology and pharmacology. The research center I am in,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was chosen as “The scientist’s best place to work in academia” a number of times with its best facility and management system. I am the only Korean student here, but there are a few Korean doctors here that gives me so much pride and encouragement. The environment is quite nature-friendly and allows me to enjoy my leisure time.

Q. Do you have any other advice for students?

Most of us have a desire or passion for something. But it is always very difficult to be sure about the passion. When you put it into action and go for it, you would be able to understand whether that’s genuine or not. Through experiencing different things, I hope students can find where their heart leads and make the right decision. Show the world your confidence that you are who you are.

Changyeob Lee (Interior Design, '10)

Q. Briefly tell us about yourself and what you are studying in London.

I graduated Hanyang University in 2010. I majored in Interior design and am now studying design at the Royal College of Art in London. I am in part 2 of the MA Architecture, RIBA program.

Q. How did you make a decision to go to a graduate school abroad? Also, how did you prepare for it?

Before I graduated at Hanyang, I spent three years working. During that time, I was very inspired by the working process of a foreign architectural firm and dreamed about studying abroad. After graduating, I started my career in London and entered the Royal College of Art. I thought working abroad would be the fundamental experience for me to enter graduate schools because I can enhance my language ability and understand working culture. During my days in Hanyang, I spent most of my time preparing my portfolio as a designer. I tried to participate in different workshops or collaboration projects.

Q. How satisfied are you in Royal College of Art?

It is the 176th anniversary this year, the art school with the longest history in the world. The best part is that I can work with competent friends in the school. Also, professors give acute feedbacks to students which enable students to build up their own skills. From the people of London, I learn many things as well. You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spend their energy and passion creating cultures and developing the society. People in their 40s and 50s lead young people with their years of experience. It might sound very abstract, but that is how I feel the atmosphere of the city here.

Q. Do you have any last words for students in Hanyang?

Rather than following what others do, I hope students can find their own way. You will find yourself making achievements towards your dreams. Personally, I recommend working abroad in programs like a ‘working holiday’. Make career of your own with your major. My mentor once told me that after finding what you want to do in your life, your preparation for your career is already half done. Rather than worrying too much about your future, look for the paths that you can enjoy.

Jungho Choi
fohishono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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